무척이나 무더웠던 지난 여름 Korean Culture, History and Education Foundation of New England (KCHEFNE)와 The Grapevine Times 그리고 경상북도의 후원으로 독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 독도 방문의 기회는 KCHEFNE와 TGT에서 주최/주관하는 ‘독도 역사에 대한 에세이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KCHEFNE의 추천으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말로만 듣고 노래로 부르며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대한민국의 동쪽끝 독도를 방문하게 된 것이었다. 이번 방문에서 인솔은 대구 대학에서 맡아주셨고 대구대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강릉을 출발하여 2시간 30여분만에 울릉도에 도착하여 1박을 한 후 울릉도에서 다시 1시간 30여분만에 독도에 갈 수가 있었다.

울릉도에서 독도로 출발하며 선장의 안내 방송이 아주 인상적이였다. 비가 내리던 해가 뜨던 날씨에 무관하게 독도 접안 여부는 독도 도착 15분 전에야 확실히 알 수가 있다고 하였다. 울릉도에서 함께 배를 타고 독도로 향하던 중 옆자리의 어떤 분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지난 네 번은 독도에 접안을 못해 독도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배를 타고 독도를 한 바퀴 돌기만 하고 돌아왔다고 하였다. 날씨는 화창하였지만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다.
드디어 배의 창밖으로 독도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선장이 파도는 있지만 독도에 접안을 시도하겠다고 안내 방송을 하였다. 기쁨에 모두가 환호하였다. 배가 접안을 시도하자 독도를 지키는 늠늠한 경찰들 대여섯 명이 접안하는 배를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우리를 맞이하여 주었다. ‘나의 조국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경찰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며 가슴이 풍클해 지는 감동이 몰려왔다. 인천공항에 내려 한국땅을 밟을 때와는 전혀 다른 전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최즉이 미리 마련한 태극기를 하나씩 들고 독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흥분된 기쁨이 몰려오며 마치 구름위에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상상 했던 것 보다 훨씬 높은 동도와 서도 그리고 작은섬들로 구성된 독도를 눈과 마음 속 깊이 담으며 주위의 바닷물을 보았더니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맑고 투명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독도와 주위의 바다를 보다가 독도를 손으로 직접 만져 보고 싶어져서 독도를 손으로 어루 만져 보기도 하였다.

한국과 일본간 옥신 각신하는 독도의 영유권 다툼도 아랑곳 없이 새들은 평온하게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독도였다.
20분 정도의 짧은 독도 방문이였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은 독도는 언제나 나의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의 땅이며 후손들에게도 길이 길이 남겨 주어야할 우리의 아름다운 영토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현재 KCHEFNE의 ‘독도 역사에 대한 에세이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나는 이번 학기를 포함한 나의 모든 강의에 내가 직접 찍어온 사진들과 경험이 곁들여진 ‘독도 이야기’를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소개 함으로서 독도를 지키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이다.